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"홍채를 인식하면 현금을 준다" 요즘 어린 학생들 사이에 홍채 정보를 가상화폐 업체에 넘기고 돈을 받는 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데요, 민감한 신원 정보의 범죄 악용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사건현장 360, 강보인 기자입니다. <br><br><br>[기자]<br>'홍채 인식기에 본인을 인증하면, 금전 혜택을 받을 수 있다' 이런 전단지 문구 보신 적 있을 텐데요. <br> <br>문제는 개인정보의 중요성을 잘 모르는 10대 청소년에게 홍채 인증을 유도하는 겁니다. <br><br>10대를 노린 신종 사이버 범죄 수법, 추적해봤습니다. <br><br>늦은 오후 한 카페.<br><br>앳돼 보이는 일행들이 동그랗게 생긴 기기 앞에 서성입니다. <br> <br>모자까지 벗고 다시 시도하는 건, 바로 홍채 인증이었습니다. <br> <br>[고등학생] <br>"<저거 뭐하는 거예요?> 홍채 인식. <고등학생이에요?> 네." <br> <br>성인이라면 인식 후 가상화폐로 보상받는데, 이들은 미성년자라 현금으로 받았다고 말합니다. <br><br>[고등학생] <br>"저희는 환전 받아요. 계좌로 받거나 현금으로. <얼마 줘요?> 7만 5천 원." <br> <br>암암리에 홍채 인식만 하면 현금을 벌 수 있다는 정보가 10대들 사이에 퍼진 건데, 다른 사람을 추천하면 추가로 돈을 더 받는 피라미드식 수법이 쓰였습니다. <br><br>[중학생 A양] <br>"(홍채 인식했던 친구가) 애들한테 그거 하면 돈 많이 벌 수 있다." <br> <br>[중학생 B군] <br>"(친구가) 권유를 했어요. 그래서 자기 10만 원 받았다고." <br> <br>해당 업체 홍채 인식기에 인증하려면, 미리 애플리케이션으로 생년월일을 입력해 예약해야 합니다. <br> <br>미성년자는 불가능한 건데 이때 꼼수가 등장합니다. <br> <br>[○○ 카페 홍채 인증 기기 관리자] <br>"생년월일 입력할 때 좀 나이보다 많게 입력해도 상관은 없어요." <br> <br>홍채 인식기도 10대 인증 관리에 허술합니다. <br> <br>[□□ 카페 현장 인증 기기 관리자] <br>"<아까 보니까 교복 입은 친구들 좀> 원래 안 되는데 되긴 해요. 그게 안 뜨는 애들이 있어요. 그거는 랜덤." <br> <br>개인정보보호법상 미성년자의 경우 보호자 동의 없이, 거짓으로 개인 정보를 취득하는 건 불법입니다. <br><br>업체 측은 홍채 인식은 만 18세 이상만 참여가능하다며 미성년자 접근은 철저히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경찰은 미성년자의 홍채 인증을 유도한 일부 성인을 특정해 수사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[황석진 / 동국대 국제정보보호학과 교수 ] <br>"'이 정보는 어디서 사용될 것이다' 이런 부분 갖고 얘기를 해야 되는데, 기업에서 이를 악용해서 매매라든가, 정상적인 수집이라 볼 수 없고 디지털 착취에 가까운 것입니다." <br> <br>고유 생체 정보인 홍채 정보. <br> <br>한 번 유출되면 어떻게 악용될지 알 수 없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. <br> <br><사건현장 360> 강보인입니다. <br> <br>PD 엄태원 안현민 <br> <br><br /><br /><br />강보인 기자 riverview@ichannela.com
